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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크림 이야기/햄크림 일기

크림이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 210421

by 햄모닝 2021. 4. 22.

햄모닝!!!

 

오랜만에 쓰는 티스토리인데

저희 크림이한테 안좋은 소식이 있어요 ㅠㅠ

 

어제 크림이가 해씨별로 떠났어요 ㅠㅠ

 

크림이가 한달전부터 오른쪽 귀에

딱지가 생겨서

병원에 데려갈까말까 고민했었어요

크림이가 워낙 겁이 많아서

병원가면 스트레스 받을까봐 계속 안가고 있었어요

 

예전에 키우던 햄스터가

병원 데려갔더니 상태가 더 안좋아져서

그 다음날 죽었거든요 ㅠㅠ

 

그래서 이번에는 되도록 병원 안데리고 가고

경과를 지켜봤는데

왼쪽 귀까지 염증이 생겨서

약처방 받고 싶어서 병원에 갔다왔어요

 

귀 아픈거 말고는 활발하게 잘 놀고 있었는데

병원 도착하자마자 크림이가 겁먹은건지

힘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ㅠㅠ

 

귀 상태를 보니

이미 진행이 많이 되어서

양쪽 다 하얀 고름이 있었어요 ㅠㅠ

 

소염제 먹이고 귀 소독제로 닦아주고

털 진드기 검사도 하였는데

애가 정말 힘이 하나도 없어서

의사선생님이 집에서는 잘 놀았냐고 묻더라구요 ㅠㅠ

분명 집에서는 잘 놀았었는데 ㅠㅠ

병원가니까 왜이리 더 아파진건지 ㅠㅠ

 

애가 겁먹어서 기운이 없다고 생각해서

진료를 마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갔어요

 

근데 집에와서 케이지에 넣어주었는데

애가 몸이 굳어서 움직이지 않고

숨만 겨우 쉬고 있더라구요 ㅠㅠㅠㅠ

몸 마사지 해주고 괜찮다고 말해줘도

점점 더 나빠졌어요 ㅜㅜㅜㅜ

 

그렇게 집에 온지 20분만에 해씨별로 갔어요 ㅠㅠ

병원 안갔으면 그래도 더 오래 살지 않았을까 싶어

병원에 데리고 간게 미안하더라구요 ㅠㅠ

 

크림이가 제손에는 익숙해서 괜찮은데

익숙하지 않은거에 대해서

정말 겁이 많았어요 ㅠㅠ

병원가서 치료받은게

엄청난 스트레스였나봐요 ㅠㅠㅠㅠ

 

너무 갑자기 떠나버려서

마음이 준비가 안되었는지

정말 어제 하루종일 울었어요 ㅠㅠ

 

아침에 일어나서 크림이 케이지 정리하는데

믿겨지지가 않았어요

 

소동물 키우시는 분들은

햄스터 병원갈때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ㅠㅠ

 

이제 햄크림의 일기는

마지막 인사가 되겠네요

 


햄크림 200104 ~ 210421

(크림이가 태어나고 한달 후쯤 데려왔으니까

17개월정도 산 햄크림)

 

*크림이에게 쓰는 편지*

 

크림아 해씨별에서 잘 놀고 있지?

엄마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ㅠㅠ

내새끼 그동안 귀때문에 많이 아팠지

엄마가 잘 챙겨주지 못한거 같아서

너무너무 미안해 

해씨별에서 뚱땡이 날씬이 치즈랑

즐겁게 지내

크림이랑 지내는 동안

엄마는 정말 너무 행복했어

엄마한테 와줘서

가족이 되어준거 너무너무 고마워

 

내새끼 햄크림

정말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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